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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크론 기계식 키보드 C2 사용후기 (feat 맥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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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크론 기계식 키보드 C2 사용후기 (feat 맥북)

로이드.Roid 2021. 11. 15. 22:36

2019.01.27 - [1인 개발자 이야기] - 용산 기계식 키보드 타건 후기

 

용산 기계식 키보드 타건 후기

용산에 오랜만에 갔다왔다. 기계식 키보드 한 번 만져보려고. 지금 프로그래머로 일한지가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기본적인 멤브레인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다. 기계식 키보드를 써보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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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5 - [컴퓨터/하드웨어] - 기계식 키보드 - 레오폴드 FC900R 사용 후기

 

기계식 키보드 - 레오폴드 FC900R 사용 후기

지난번에 용산으로 기계식 키보드를 타건하러 갔다왔다는 글을 썼었다. 2019/01/27 - [전업개발자 이야기] - 용산 기계식 키보드 타건 후기 그리고 며칠 지나지 않아서 다시 용산을 방문했다. 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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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레오폴드 FC900R 키보드에 이은 두 번째 기계식 키보드 구입이다. 레오폴드 키보드는 애초에 윈도우에서만 쓸 목적으로 구입했는데, 지금은 맥북에 물려서 쓰다보니 아무래도 호환성이라는 측면에서 '맥북과 완벽 호환되는 기계식 키보드는 없을까?' 라는 생각으로 자연스레 이어졌고, 찾아보니 "키크론 K시리즈" 키보드가 맥북 유저들 사이에서는 제일 대중적인 키보드라는걸 알게 되었다.

근데 내가 산건 K 시리즈는 아니고, C2라는 키보드다. K시리즈와의 차이점이라고 하면, K시리즈는 무선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는 반면, C시리즈는 유선 키보드라는 점이다. 그 외에 K시리즈는 다양한 키보드 레이아웃을 지닌 모델이 존재하지만, C시리즈는 아직 C1(텐키리스 모델), C2(풀 배열 모델) 이렇게 두 종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아, 키캡의 배색이 다르다는 점도 차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가 구입 할 당시에는 C시리즈 모델은 키캡 배색이 한 가지지 종류(흑/백 조합)밖에 없었는데, 지금 쿠팡에서 레트로라는 이름이로 흰/회색 조합의 모델을 사전구매 신청 중이다. 와우 할인가로 59,000원(C2 기준)에 구입할 수 있어서 이것도 괜찮아 보인다. 아래는 구매 링크

https://app.ac/M3IPaEJ03(풀배열, 청축)
https://app.ac/lAMCbq503 (풀배열, 갈축)
https://app.ac/bjr6Eta23 (풀배열, 적축)
https://app.ac/RtCwAKM63 (텐키리스, 청축)
https://app.ac/fqwpte233 (텐키리스, 갈축)
https://app.ac/6jr6EWa53 (텐키리스, 적축)

 

키크론 풀배열 유선 기계식 키보드 청축

COUPANG

www.coupang.com

 

참고로 나는 "지티기어" 사이트에서 구입했다. 여기가 다나와에 나오는 최저가보다 더 싸게 팔더라. 다나와에서는 왜 검색이 안되는건지는 모르겠다.

http://www.gtgear.co.kr/shop/shopbrand.html?xcode=002&mcode=010&type=Y 

 

지티기어

지티기어 레이싱 & 게이밍 전문 스토어. 파나텍, 스파르코, 플레이시트, 트러스트마스터, 커세어, 프나틱 전문.

www.gtgear.co.kr

 

택배 도착. 겉 박스샷은 안 찍었는데, 꼼꼼하게 완충재도 잘 넣어서 포장해주었다.

키크론 C2 기계식 키보드. 검은색 박스에 비닐로 포장되어있다.

 

사진이 어두워서 잘 안보이는데, 내가 구입한 축은 갈축이다.

보통 이런건 네모박스에 매직으로 표시를 하거나, 스티커를 붙어서 구분을 하던데, 여기는 박스부터 무슨 축인지 명확하게 인쇄되어있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나름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박스 뒷 모습. 키보드 이미지와 기능 소개가 써져있다.

 

기능 소개 확대 화면.

뭐 그냥 대충 봐도 알 수 있지만, 간단히 나열하자면

  1. 풀 사이즈 레이아웃
  2. 맥OS, 윈도우 모두 호환
  3. 기계식 또는 광 스위치 (내껀 게이트론 기계식 스위치다.)
  4. 축 교환 가능 (옵션 사항인데, 난 핫스왑 기능이 없는 모델로 샀다.)
  5. 시리(맥OS), 코타나(윈도우) 단축키
  6. LED 효과 (화이트 only, RGB 중 선택 가능)

이정도가 되겠다. 일부 항목은 옵션에서 선택해야 된다는 점에 유의하자. 그리고 스위치는 축에 관계없이 모두 게이트론 스위치가 사용된걸로 알고 있다. 스위치에 대한 언급은 뒤에 자세히 하겠다.

 

박스 개봉. 위에 스펀치 재질의 완충재가 들어있다.

 

내부 모습. 기본 셋팅으로 맥 키보드 레이아웃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설명서에 윈도우 키캡으로 변경하기 위해서 어떻게 키를 교체해야 되는지 나와있다.

 

설명서 카드 뒷면에는 LED 효과, 시리/코타나 단축키, 공장 초기화 같은 기능들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다.

 

구성품 모습. 윈도우용으로 변경하기 위한 여분의 키캡과 키캡 리무버, 그리고 키보드와 PC를 연결하는 케이블이 들어있다. 그리고 케이블은 기본적으로 C to C 타입이지만 C to A 타입 젠더가 들어있기 때문에 C타입 단자가 없는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키보드 본체 모습. 

 

비닐을 벗겨내면 짜잔~

뭔가 극단적인 흑/백 대비에 ESC키에만 빨간색으로 포인트가 들어가 있다. 사실 구매하기 전에는 키보드 배색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너무 극단적인 흑/백 대비가 별로였기 때문이다. 근데 막상 받아서 쓰다보니 색상은 별로 신경쓰이지 않는다. 이 전에 구입했던 레오폴드 그라파이트 화이트처럼 좀 더 정숙한? 배색이었다면 좀 더 좋았을거란 생각이 들긴하는데.. 뭐 키보드에서 색상은 별로 중요한 것 같지 않다. 별로 신경도 안쓰이니깐. 그리고 막상 실제로 보면 이미지로 볼 때 보다 훨씬 낫다.

 

키보드 본체 밑에 설명서가 들어있는데 뭐 굳이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본체 하단 모습. 키보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받침대?가 이중으로 되어있어서 높낮이를 두 단계로 조정할 수 있다. 참고로 난 항상 높음이다.

 

ESC키가 위치한 곳 근처에 USB 연결선을 꽂는 단자가 있고, 그 옆으로 윈도우/맥OS 모드 변경 스위치가 있다. 

 

키캡 표면 질감은 대략 이런 느낌이다. 가격대를 보면 알겠지만 PBT는 아니고 이중사출 ABS 키캡이다. 확실히 PBT 키캡을 사용한 레오폴드와 비교해보면 좀 더 맨들맨들한 느낌이 든다. 촉감으로 따지만 뭐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난 PBT쪽이 더 나은 것 같다. 그래도 뭐 키캡을 교체할 정도로 느낌이 안 좋은건 아니다. 그냥 살짝 아쉬울 뿐..

 

숫자패드 위에 LED 인디케이터가 있고, 현재 키보드가 맥OS 모드인지 윈도우 모드인지를 보여준다. 그 외에 Num, Caps 온/오프 상태를 알려주는 인디케이터가 있다. 참고로 저 LED 색상은 블루다.

 

여분으로 들어있는 키캡. 포인트로 들어가있는 빨간색 ESC키가 마음에 만든다면 저기 저 검은색 키로 바꿀 수 있다. LED 설정키는 기본으로 검은색이 셋팅되어있는데, 마찬가지로 빨간색으로 교체할 수도 있다.

나머지는 윈도우 전용으로 쓴다면, 윈도우용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윈도우키, 한/영키, alt키캡이 들어있다.

 

개인적으로 LED를 별로 안 좋아해서 차라리 LED 기능을 빼고 가격을 좀 더 낮췄으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했었지만, 막상 LED 켜 놓고 보니깐 나름 보기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작업할 때 보통 간접등으로 스탠드 조명만 켜 놓고 작업하는데, 은은하게 들어오는 화이트 LED가 나쁘지 않다. 영화 볼 때는 단축키로 바로 LED를 끌 수도 있고. 

아, 그리고 LED 동작 버튼을 눌러서 LED 동작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여러가지 LED 효과를 지원하는데, 난 그냥 제일 심플한게 좋다. 자세한건 설명서를 보거나 모드를 변경해가면서 테스트해보면 된다. 

 

USB 케이블. 되게 사소한거긴한데.. 저 젠더에 USB단자가 끝까지 안 들어간 것 처럼 저렇게 약간 노출되는게 좀 신경쓰인다..-_-;; 좀 더 일체형 느낌나께 딱 들어맞았으면 좋았을텐데.. 

 

LED를 잘 보면 한글 인쇄 된 부분에는 불이 안들어오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검은색 키캡이 흰색 키캡에 비해서 LED가 조금 어두운 느낌이다. 뭐 이정도가 단점이라면 단점일 것 같다.

이제부터 조금 자세한 얘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키크론"이라는 브랜드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위에서 한 번 언급했듯이 맥OS 호환 키보드로 유명한 브랜드인 것 같다. 인터넷으로 후원을 받아서 초기 K1이라는 모델을 출시했고, 지금까지도 계속 후속 모델들을 출시하고 있는 것 같다.

블루투스 기능이 들어가있는 무선 모델들은 배터리 때문인지 높이가 많이 높아서, 손목 받침이 필수라는 얘기가 있다. 내가 직접 사용해본건 아니라서 확실히는 모르겠다. 무선 모델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참고하자. C2는 그냥 보통의 키보드 높이정도 되는 것 같다. 내 경우 받침대 없이 사용하는데 아무런 무리가 없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지티기어" 포함해서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없던데, 해외에서는 텐키가 포함 된 풀 배열의 블루투스 무선 모델을 구입할 수 있다. 이건 왜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가 안된건지 모르겠다. 구입 당시에 몰라서 못 샀는데.. 알았다면 해당 모델을 샀을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난 텐키가 꼭 있어야겠더라..

스위치는 "게이트론"사의 스위치를 사용했다고 한다. 내가 써본건 체리 갈축밖에 없는데, 이 게이트론 갈축은 체리사의 갈축이랑 느낌이 좀 많이 다르다. 스펙상으로는 키압은 게이트론 갈축이 더 높은데 실제 타이핑 할 때는 게이트론 갈축이 더 가볍게 느껴진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클릭감이 더 적어서 그렇게 느껴지는건지도 모르겠다. 체리 갈축만 쓰다가 처음 써보는 다른 갈축 키보드였는데, 처음 타이핑했을 때 뭔가 '적축에 훨씬 더 가까운 느낌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확신이 없다면 근처 타건샵을 알아보고 꼭 사전에 타이핑 해보기를 적극 권장한다. 확실히 체리사의 갈축이랑은 느낌이 많이 다르다.

소음은 레오폴드 키보드와 비교하자면, 레오폴드 키보드 같은 경우 흡음재가 들어있어서 그런지 키가 눌렸을 때 키보드 하판?을 때리면서 나는 소음은 이 키크론 C2에 비해서 좀 적은 느낌이다. 대신에 C2는 클릭음이 거의 없다시피하다. 그래서 살살 타이핑하면 조용하고, 세게 타이핑하면 시끄럽다. 뭐.. 당연한 소리를 이렇게 당당하게 써놨냐고 할 사람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레오폴드는 이 타이핑 소음을 키보드가 어느정도 잡아주는 것 같다는 느낌이고, 키크론 C2는 그런게 없다.. 정도로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레오폴드는 가격대가 C2와 비교할 수 있는 가격대는 아니니깐..)

맥OS와 윈도우를 동시에 사용하거나, 맥OS와 완벽 호환되는 기계식 키보드를 찾는다면 추천할 수 있는 키보드 같다. 맥OS와 완벽호환된다는 말은 처음 키보드를 연결 했을 때 보통의 키보드를 연결하면 뜨는 키보드를 인식하기 위한 과정, 예를 들면 Shift키 왼쪽에 있는 키를 누르세요.. 같은 일련의 과정들 없이도 바로 인식이 돼서 사용이 가능하고, 맥에서 지원하는 단축키, 화면밝기 조절, 미션 컨트롤, 런치패드, 볼륨 조절 등이 모두 지원된다는 소리다. 실 사용해보면 이게 은근 편하다. 

마지막으로 내가 구입한 모델의 쇼핑몰 링크를 남긴다. 여러 사용자들의 후기들도 있으니깐 구입을 고려중이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https://www.gtgear.co.kr/shop/shopdetail.html?branduid=3369228 

 

지티기어 [[키크론] C2 유선 기계식 키보드/애플 풀배열 키보드]

지티기어 [[키크론] C2 유선 기계식 키보드/애플 풀배열 키보드] .

www.gtge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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