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블로그
요즘 그래픽 카드 가격이 미치긴 했구나.. 본문
얼마전 그래픽 카드를 팔았다. 좀 오래 되어서 잘 기억은 안나는데, 원래 사용하던 그팩카드가 고장이나면서 듀얼 모니터 사용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그냥 싸구려 그래픽카를 다나와 중고장터에서 샀었다.
당시 사용하던 메인보드가 듀얼 모니터를 지원하긴 했지만 DVI랑 D-SUB만 있었고, 내 모니터는 D-SUB 단자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외장 그래픽카드를 사게 된거다.
그렇게 구입하게 된 그래픽 카드가 위 사진에 보이는 AMD RX560 14CU 모델이다. 당시 2019년 5월에 택배비 포함해서 3만원에 구입했다. 성능은 내가 게임을 잘 안해서 다른 유명한 게임들은 모르겠고, 디아블로3는 FHD 환경에서 그럭저럭 플레이 할만한 수준은 된다.
근데 메인보드를 HDMI랑 DVI 단자를 지원하는 보드로 업그레이드 하고, 지금은 노트북을 사용하게 되면서 그래픽카드 쓸 일이 없어졌다. 인텔 내장 그래픽카드로도 유튜브 영상보고, FHD 동영상 재생하는데는 아무런 문제도 없으니깐. 디아블로3는 요즘 잘 안한다. 그리고 옵션을 좀 낮추면.. 원활하지는 않지만 인텔 내장 그래픽으로도 돌아는 간다. (참고로 내가 사용중인 CPU는 인텔 6세대 모델이다.)
그래서 그렇게 사용도가 애매해진 그래픽카드를 중고로 팔게 되었다. 당근마켓에서 같은 모델로 검색해보니 가격이 진짜 미친 수준으로 올라있더라. 뭐 당근마켓은 동네마다 다를수는 있겠지만, 내가 사는 지역에서 최근 판매 된 가격이 12만원 정도였다. 이 포스팅을 작성하려고 다나와에서도 중고 가격을 알아봤는데, 업자가 파는 가격은 25만원이다. 용팔이 수준 어마어마하고..
그렇게 12만원으로 매물을 올렸는데, 진짜 올린지 1초도 안돼서 바로 연락이 오더라. 그것도 한 명이 아니었다. 세, 네명 정도? 이게 뭐 대단한 유니크 아이템도 아니고.. 진짜 몇 년전 그래픽카드라서 최신 게임들은 잘 돌어가지도 않을 것 같은데.. 굳이 이걸 12만원이나 주고 사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요즘 CPU들은 이미 내장 그래픽으로도 이정도 성능은 나올 것 같은데.. 듀얼 모니터 출력도 지원하고.. 뭐 듀얼 이상의 모니터 갯수를 사용하는건가? 아니면 플루이드 모션 기능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플루이드 모션 써봤는데 뭔가 영화를 볼 때 이질감이 느껴진다고 해야되나? 그래서 안쓰게 되던데.. 애니메이션 볼 때는 플루이드 모션 기능이 개쩐다고 들어보긴 했는데, 애니메이션 볼 일도 별로 없고.. 뭐 사간다는 사람한테 "근데 이걸 왜 사는거에요"라고 물어볼 수도 없고.. 나야 뭐 차익으로만 몇 만원 벌었으니 개이득이긴한데.. 진짜 왜 구입하는건지 궁금하다. 게임용으로는 성능도 딸리고.. 차라리 GT730 같은거 신품으로 사면 가격도 훨씬 싼데..
코인 채굴 때문인지 진짜 그래픽카드 시장이 미쳐 돌아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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