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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 키보드 - 레오폴드 FC900R 사용 후기

로이드.Roid 2019. 3. 25. 01:02

지난번에 용산으로 기계식 키보드를 타건하러 갔다왔다는 글을 썼었다.

2019/01/27 - [전업개발자 이야기] - 용산 기계식 키보드 타건 후기

그리고 며칠 지나지 않아서 다시 용산을 방문했다.

타건해봤던 키보를 구입하기 위해서.

용 to the 산.

서울에 사니 용산에 바로 올 수 있어서 좋구나.


그 때 참 많은 키보드를 두드려 봤는데, 사기로 결정한건 제목에 이미 썼듯이 레오폴드 FC900R 갈축 모델이다.

색상은 그라파이트 화이트. 기왕이면 영문 키보드를 사려고 했으나, 재고가 없어서 한글로 구입했다.

지금 혹시나 싶어서 피씨기어 사이트를 가봤는데 영문판이 재입고 됐나보다.. 음.. 조금 아쉽네..-_-;;

피씨기어 쇼핑몰 - http://www.pcgear.co.kr/


키보드 박스.

한/영 키와 한자키가 없는 104키다. 

해당 키는 각각 오른쪽 Alt와 Ctrl키로 사용한다. 

난 지금까지 항상 106키 키보드만 사용했었는데 키 배열이 달라져서 약간 불편한 감이 있는게 사실이긴한데, 그래도 못 쓸 정도는 아니다. 한/영 키 누를 때 가끔 오타가 발생하지만 금방 적응 된다.


박스 측면에 모델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표시되어있다. 

투톤, 한글자판, 갈축(넌클릭)


그리고 윗 면에는 제품의 특징이 표시 되어있는데

체리사의 스위치를 사용했음, 흡음 패드, PBT 이중 사출 키캡 등등이 표시 되어있다.


이건 키보드와 본체를 연결하는 USB 케이블. 케이블이 키보드에 고정된게 아니고 저렇게 뺐다 꽂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이런 부분은 참 마음에 든다. 뭐 기계식 키보드 자체가 좀 무거워서 이걸 휴대하고 다니면서 자주 뺐다 꼈다 할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냥 좋다. 헤헤.

케이블 감고 있는 벨크로(찍찍이)도 고급스럽다. 역시 비싼게 다르긴 하구나. 


이건 키캡 리무버와 여분의 키캡. 

본품에 꽂혀 있는 키와는 조금 다르다. CapsLock 키와 Ctrl 키 위치를 변경하는 경우 여분의 키캡을 이용해서 교체하면 된다. 아마도 게임하는 사람들을 위한 옵션이 아닌가 싶은데 잘 모르겠다. 저 키를 바꿀 일이 있나..-_-a

아, 뒤에 잘 보이지는 않는데 키캡 리무버도 있다.


박스에서 꺼냈음.

영문이 아닌게 조금 아쉽다. 영문이 아무래도 뭔가 좀 더 깔끔한 느낌이 드는 것 같다. (미련을 버리자......)

이렇게만 봐도 이쁘긴 한데-


사은품으로 받은 Esc 키 캡으로 교체를 하고 나면~


짜잔~!

키보드 느낌이 확 달라진다. 

뭐 나만 그렇게 느끼는건지도 모르겠지만 Esc 키 딱 하나만 바꾼건데 두 배는 더 이뻐 보인다. 헤헤.


그리고 사진 또 한 장.

같은 키보드를 책상 위치만 바꿔서 찍은게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위에는 회사에서 쓰는 키보드. 그리고 이건 집에서 쓰는 키보드다.

그동안 10년 넘도록 쓰던 DT-35를 드디어 보내주고 집에서 쓰는 키보드도 회사꺼랑 같은 걸로 바꿨다. 그 정도로 지금 사용하는 FC900R 키보드가 마음에 든다.


타건 영상을 찍어봤는데, 그냥 스마트폰으로 찍었더니 소리가 작게 녹화됐다. 실제 소리는 저거 보다 좀 더 끄다고 보면 된다.

레오폴드 FC900R 모델 같은 경우에는 축 별로 유튜브에 워낙에 많은 타건 영상이 있기 때문에 검색해서 보면 될 것 같다.

영상의 키보드는 갈축이다.



그리고 기계식 키보드 구입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좀 더 적어보자면,


1. 그 돈 주고 기계식 키보드를 구입할만 한지?

이건 꽤 주관적인 영역이라고 생각된다.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으니깐. 근데 막상 타이핑 해보니깐 계속 머릿속에 키보드 생각이 떠나질 않아서 바로 구입했다. 지금 이 키보드를 타건 해보지 않았다면 살 일도 없었을꺼다. 그만큼 뭔가 나한테 딱 맞는 그런 키보드다. DT-35 10년 넘도록 쓰다가 바꿀 정도였으니깐.. 괜히 남들 쓴다고 사지는 말고 일단 타건을 해보자. 그리고 본인한테 맞는다고 생각되면 그 때 사면 된다. 그리고 저렴한 기계식 키보드도 많이 있다.


2. 회사에서 쓰기에 시끄럽지 않는지?

이건 사무실 분위기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개발자로 일하고 있고, 이미 쓰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구입하는데 그렇게 망설이지는 않았던 것 같다. 갈축 기준으로 그냥 일반 멤브레인 키보드보다는 솔직히 시끄럽다. 청축은 말할 것도 없고. 적축이 갈축보다 좀 더 조용하다고는 하는데.. 타건 해봤을 때는 솔직히 크게 차이난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하지만 저소음 적축은 확실히 조용하다. (근데 그건 타건감이...)


3. 기계식 키보드 뭐가 좋은지?

내 경우에는 일단 소리가 좋고, 흔들리지 않는 묵직함이 좋다. 싸구려 키보드 칠 때 그 속이 빈 텅텅- 거리는 거슬리는 소리가 안들려서 좋다. 이쁜건 덤이고. 키감도 좋아서 뭔가 괜히 자꾸 타이핑이 하고 싶다. 써보기 전에는 미쳐 몰랐지만 막상 써보니 참 재미있는 키보드라는 생각이 든다. 


길게 썼는데.. 그냥 이 한 마디로 요약이 가능할 것 같다.

"일단 타건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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