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에 벌레가 들어갔다.. 해결후기.

평화롭게 컴퓨터를 사용하던 중 모니터에 작은 불량화소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진짜로 불량화소인 줄 알았다. 근데 이게 불량화소라고 하기에는 너무 크고, 또 계속 보니깐 조금씩 움직이더라..

저 검은 점..

벌레였다..-_-;;

전에 사용하던 모니터는 몇 년을 썼어도 이런일이 없었는데.. 이번에 새로 산 모니터는 베젤리스 모니터라서 그런건지.. 산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

컴퓨터 관련 커뮤니티에 누가 이런 글 올랐을 때 '와~ 물리버그네 ㅋㅋㅋㅋㅋ' 하면서 같이 웃었었는데.. 내가 그 일을 당하게 된거다.-_-;;

원본 이미지 크롭한 거다.

대략 5픽셀 정도 크기다. 이게 대체 어느 틈으로 들어간건지..

닦아내려고 무심코 안경천으로 문질렀는데 안터진게 천만다행이다. 저 안에서 터졌으면 진짜 완전.. 으.. 생각하기도 싫다.

아래는 영상.

잘 보면 꾸물꾸물 하고 움직이는게 보인다.

다행히도 벌레는 무사히 잘 빼냈다.

내가 사용한 방법은 모니터 액정에 지문이나 상처가 나지 않게 안경 닦는 천으로 손가락을 감싼 다은에 벌레가 있는 근처를 톡톡- 하고 두드려줬다. 

그러니깐 벌레는 그 반대 방향으로 도망가더라. 근데 문제가.. 액정 안에 틈이 생각보다 넓은건지.. 위로 올라다가 미끄러지고.. 다시 올라가다가 미끄러지고를 반복했다.

그렇다고 방향을 바꿔서 밑으로 내려보내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고..

그래서~

모니터를 뒤집은 다음에 아까처럼 톡톡- 두드리면서 이번에는 밑으로 내려보냈다.

다행히 밑으로는 잘 내려가더라. 검은색 이너 베젤 영역까지 보낸다음에는 뭐 이정도면 터져도 티 안나겠다 싶어서 그냥 꾹꾹 눌러줬는데 완전히 밑으로 내려간건지.. 아님 안에서 터진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잘 해결됐다.

그리고 그 뒤로는 벌레가 들어간적이 없다.

지금은 뭐 계절적인 특성상 벌레가 돌아다닐만한 시기가 아니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 여름이 되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 

그냥 혹시나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후기를 써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