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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블루투스 마우스 사용 후기 (5,000원) 본문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다보면 PC에서 앱을 빌드하고, 스마트폰에서 이것저것 터치하고, 스크롤하면서 테스트를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멀티 패어링을 지원하는 블루투스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어서 클릭 한 번으로 마우스 PC와 스마트폰간에 마우스 전환이 가능한데.. 이게 스마트폰 하나만 놓고 테스트 하는게 아니다보니깐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다. 그렇다고 또 멀티 패어링을 지원하는 마우스를 하나 더 사자니 회사에서 가끔 사용하는건데 돈이 좀 아깝고.. 그래서 그냥 멀티 패어링 기능 없는 블루투스 마우스를 알아봤는데, 이것도 최소 만원은 줘야 사더라..
그러던 와중에 다이소에서 아래의 마우스를 발견했다.
블루투스 마우스가 무려 5,000원!!
와.. 진짜 어떻게 이런 미친 가격이 가능한건지 모르겠다. AA 건전지가 미포함이지만 뭐 어차피 별 상관 없다. AA 건전지는 도어락 때문에 대용량으로 쟁여둔게 있으니깐..
아무런 기능이 없어도 가격 하나 보고 살 것 같은데, DPI도 3단계로 조절이 되고, 저소음(무소음 아님) 마우스다. 10분 자동 절전모드도 있고.
Made in China는 좀 그렇긴한데.. 뭐 요새 중국산 아닌게 있냐.. 그리고 국산이면 이 가격은 절대로 불가능 했을꺼다.
블루투스 버전은 5.1이다. 버전별로 스펙이 좀 다르긴한데.. 귀찮으니 패스. 내 경우에는 구글 픽셀6에 연결해서 쓰고 있는데, 연결 잘 된다. 아마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5.1 버전은 지원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지원하는 OS는 Windows, Mac, Android 이렇게 적혀있다. 세부 버전도 적혀있고.. iOS가 없는게 조금 의아하긴한데.. 물론 이건 내 뇌피셜이지만 저 목록에 있는 OS는 제조사에서 테스트를 거친 것들만 써 놓았을 확률이 높다. 그러니깐 목록에 없어도 사용 가능할 수도 있다는 얘기. 뭐 어디까지나 내 뇌피셜이다. 보통 PC 부품을 살 때 리눅스 지원여부를 물어보면 대부분 '모름' 또는 '지원안함'이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막상 리눅스 깔고 돌려보면 제대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게 리눅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매우 적기 때문에 제조사에서는 공식적으로 테스트를 하지 않는거고.. 그렇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모음' 또는 '지원안함'이라고 답하는거지. 이것도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싶어서 주절 주절 써봤다.
박스에 마우스 실물 크기로 인쇄가 되어있어서 크기를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색상은 핑크랑 블랙/그레이 두 가지다.
남자라면 고민없이 블랙.
참고로 저기 "수신기 없이 연결되는" 이라는 말은 무선 연결 가능한 리시버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보통 블루투스 마우스들을 보면 블루투스 또는 무선 연결(수신기 연결) 이렇게 두 가지 방식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후자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소리다. 그러니깐 오직 블루투스 연결로만 사용 가능하다는 얘기.
뭐 혹시라도 블루투스 지원 안하는 PC를 사용중이라면 수신기를 꽂아서 쓸 수 있는 무선 마우스도 있으니 근처 다이소에서 찾아보시길.. 가격은 안봐서 모르겠다. (뭐.. 다이소니깐 그렇게 비싸지는 않을 것 같긴하다..)
구성품은 심플하다. 마우스 본품이랑 설명서 한 장. 설명서는 뭐 굳이 필요 없을 것 같고..
의외로 마우스 색상이 이쁘게 뽑혀서 조금 놀랐다. 저 휠 밑에 있는 DPI 버튼이 존나 싸구려 처럼 느껴지긴 하지만.. 5천원이면 뭐 존나 싸구려가 틀린 말은 아니잖아..?
측면은 대략 이렇다. 다른 일반 보통의 마우스.. 뭐 보통의 마우스라는게 정확하게 뭘 지칭하는지는 대부분 알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그냥 흔히 생각하는 마우스의 형상보다 버튼쪽으로 내려가는 각이 좀 직선형으로 바로 내려간다.
난 개인적으로 그런 클래식한? 형상의 마우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약간 불호.. 근데 뭐 이상한 아치형이나 납작한 변태같이 생긴 마우스도 잘 쓰는 사람들이 있는걸 보면.. 그래도 뭐 못 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마우스 사면서 이런 스티커 붙어있는건 처음보는 것 같네. QC 마크 스티커가 인상적이다.
스티커를 제거 해봤다. QC 마크 스티커 왼쪽에 있는건 전원 ON/OFF 스위치다. 장시간 안 쓸 때는 꺼놓으면 배터리 절약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건전지는 이런식으로 AA 건전지 하나가 들어간다.
QC 마크 스티커 밑에 있는 공간은 눈치 챈 사람도 있겠지만.. 무선 수신기(리시버)를 위한 공간이다. 아마도 원가 절감을 위해서 동일한 형틀?을 사용해서 존재하는게 아닌가 싶다.
외관은 대충 이렇고..
실사용 하면서 느낀 점은..
우선 DPI 버튼이 제대로 동작하는건지를 모르겠다.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DPI 버튼을 눌러봐도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다. 애초에 DPI를 높게 설정해서 쓰는게 게이밍용도로 나온걸로 알고 있는데.. 1프레임이 아쉬운 게임에서 누가 블루투스 마우스를 쓸까 싶다. 차라리 DPI 기능 같은걸 빼버리고 가격을 조금 더 낮췄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이건 좀 주관적인 부분인데.. 그립감이 별로 좋지 못하다. 일단 기본적으로 마우스 형상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닌것도 있는데, 저 회색 부분과 검정색 사이가.. 갭이 있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실제로 조금 튀어나와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그립감에 마이너스 요소다. 이건 뭐 주관적일 수 있는 부분이니깐 여기까지만 하고 패스.
휠 스크롤은 잘 된다. 근데 휠 버튼 느낌이 매우 싸구려틱하다. 뭐.. 그래 싸구려 맞기는 한데.. 대부분의 마우스들이 고무 같은 촉감인데 비해 이 마우스는 그냥 생 플라스틱 느낌이다. (실제 재료가 뭔지는 모르겠다. 암튼 느낌이 별로다..)
그리고 위에서도 한 번 언급했지만.. 저 DPI 버튼.. 차라리 DPI 음각을 없애던지.. 아니면 LED라도 달아서 지금 DPI가 몇인지 알 수 있게 인디케이터 역할이라도 하게 하던지.. 누가 디자인한건지 참..
크기 비교를 위해서 내가 지금 메인으로 쓰고 있는 로지텍 M590 마우스랑 같이 두고 찍어봤다. 크기는 비슷한데, 볼륨감은 M590이 좀 더 있는 편이다.
참고로 전원을 켜면 이렇게 빨간색 불빛이 나온다. 잠깐 라떼 얘기를 하면.. 애초에 마우스는 안에 동그란 구슬이 들어가는 볼마우스만 존재했었다. 그러다가 지금의 광마우스가 나오게 되었고.. 그 때는 이렇게 빨간색으로 빛이 나왔다. 그리고 지금은 기술이 더 발전한건지 지금 쓰고 있는 M590은 전원을 켜도 저런 불빛이 안들어온다. 그 덕분인지 건전지 하나 넣고 거의 1년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면에서 볼 때 이건 건전지 수명이 그렇게 길지는 않을 것 같긴한데.. 뭐 이건 좀 더 써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겠지.
그리고 어쩌면 가장 중요할 수 있는 연결성인데.. 애초에 불루투스 연결이라는게.. 이어폰을 사용해도 사람 많은 곳에 가면 음악이 끊기고 그러는데.. 이것도 약간 그런게 있는 것 같다. 어떨 때는 잘 연결이 되는데 어떨 때는 연결이 잘 안되는 경우도 있다. 비싼 마우스를 썼다면 달라졌을지는 모르겠다. 그런 경우에 그냥 스마트폰 블루투스를 끄고, 마우스도 전원을 끈 다음에 다시 연결을 하면 다시 잘 되기는하는데.. 암튼 이런 경우가 가끔있다.
마우스 움직임은 잘 모르겠다. 내 경우에는 PC나 노트북이 아닌 앱 개발할 때 테스트 폰을 제어하는 용도로 쓰는거라서.. 화면이 아주 작다보니 움직일 일도 많지 않다. 그래도 뭐 기본적인 이동이나 클릭 같은게 안되지는 않는다. (사실 이게 안되면 팔지를 말아야지..)
솔직히 메인 마우스로는 사용하거나 추천은 못 할 것 같다. 근데 나 처럼 아주 잠깐씩 사용하는 용도라면 아주 훌륭한 마우스지 않나 싶다. (가격이 깡패지 뭐.)
다이소 오프라인 매장에서 샀는데, 온라인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그리고 핑크색상이 궁금하면, 아래 다이소몰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근데 다이소몰에서 구매하면 색상 선택은 못하고 랜덤으로 배송된다고 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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