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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키보드 분해 청소

로이드.Roid 2017. 8. 2. 23:31

정말 오랜만에 키보드를 분해청소 했다. 타이핑 하는 느낌이 안나기 때문에 키보드 스킨은 사용하지 않는다. 사실 키스킨이 별도로 없는 키보드이기도 했고. 뭐 어쨌든 그렇다보니 키보드에 먼지가 장난이 아니다.

내가 쓰고 있는 키보드는 몇 년 전에 구입한 DT-35 키보드다. 이 때만 하더라도 삼성에서 키보드를 만들었다. 지금은 큐센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것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지금 찾아보니 나무위키에 DT-35 항목도 있다. 헐.. 예전에 프로게이머들이 많이 쓴다는 말을 듣기는 했는데 생각보다 유명한 키보드인가보네. (관련 항목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

뭐 게임할라고 이걸 고른건 아니고, 그냥 저런식의 고전적인 키보드를 좋아한다. 엔터키와 스페이스바의 크기가 크고, Delete키와 Enter키 사이의 간격이 넓은 키보드. 요즘 나오는 키보드는 이 조건을 충족하는게 거의 없다. 그래서 키보드도 못 바꾸겠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 키보드 분해 청소 하는 방법이야 뭐 인터넷 검색하면 수두룩하게 나오니깐 생략하고. 그냥 사진이나 몇 장 올려본다.


분해 청소할 키보드. 사진만 봐서는 꼭 청소한 후라고 해도 믿을 것 같다. 전혀 더럽게 나오지가 않았군.


근데 실제로 보면 이렇다. (사실 이것도 실제보다 좀 더 깨끗하게 나온 것 같다.)


분해는 간단하다. 그냥 뒤에 나사 풀러서 뜯으면 된다. 내부는 아주 깨끗하다. 그냥 키캡이랑 상판만 세척하면 될 듯 하다.


키캡을 모두 분리한 상태. 먼지랑 머리카락이 어마어마 하다. 먼지는 그렇다쳐도 머리카락은 왜 이렇게 많은거냐..-_-;; 


분리한 키캡은 세수대야 행. 저기다 세제 풀고 그냥 벅벅문지른 다음 행궈줬다. 


키보드 엎어놓고 키캡 분리하는 동안에 떨어진 먼지. 생각보다 많이 더럽네. 진작에 좀 할걸 그랬다. 타이핑 할 때 마다 눈에는 안보여도 막 올라왔을텐데..


건조까지 다 하고, 다시 조립 완료. 요즘 날이 좋아서 세척하고 햇빛에 넣어놓으니 금방 마른다. 분해하기 전에 미리 스마트폰으로 키보드 사진을 찍어놓으면, 나중에 조립할 때 그걸 보면서 쉽게 조립할 수 있다. 깨끗해진 키보드를 보니 마음속까지 상쾌하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원래 키보드 색깔이 지금보다 훨씬 더 하얀색에 가까운 색이었는데, 원래의 색깔로 돌아오지는 않더라. 지금은 완전 베이지 색이다. 다이소에서 파는 매우 강력한 오렌지 세정제로 닦아봤는데도 안된다. 때가 낀게 아니라 색이 변색된건가 보다. 안타깝네.


다시 조립한 뒤에 키보드가 인식이 안되어서 좀 당황했는데, 바이오스에 진입했다가 다시 부팅하니깐 정상적으로 인식이 됐다. 혹시 같은 문제를 겪는다면 바이오스에 한 번 들어갔다가 나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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