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블로그

써멀테이크 Core V1 조립후기 본문

컴퓨터/하드웨어

써멀테이크 Core V1 조립후기

로이드.Roid 2016. 12. 19. 02:14

벌써 몇 번째 작성하고 있는 써멀테이크 Core V1 케이스 관련 포스팅. 처음 사용해보는 형태의 PC 케이스라서 그런것도 있고, 마음에 들어서 그런것도 있고.. 뭐 그런 것 같다.

지난 포스팅은 아래 링크들을 참조.

2016/12/13 - [컴퓨터/하드웨어] - 써멀테이크 Core V1 개봉기
2016/12/10 - [컴퓨터/하드웨어] - 써멀테이크 Core V1 케이스 온도 테스트
2016/11/04 - [전업개발자 이야기] - 서버를 장만했다.

지난글에 이어서 오늘 이어질 내용은 조립후기다.


조립을 위해서 일단 전면, 후면을 제외한 나머지 위, 아래, 좌, 우 판넬을 분리하고 시작한다. 눈길을 끄는 전면팬. 지난번 글에서도 얘기했지만 좀 오래 사용하다보면 팬 모양대로 먼지낀게 티가난다. 필터가 있어서 먼지유입을 막아주기는 하지만 덕분에 유독 더 티가 나는 것 같다. 


사방의 패널들을 일단 다 분리 시킨다음에 조립시작. 

미리 말해두지만 용도가 리눅스서버라서 조립할게 별로 없다. CPU는 온보드고 그래픽카드도 없다. 


먼저 파워를 조립. 파워는 케이스 하단에 위치한다. 그리고 그 위로 메인보드가 바닥과 평행하게 위치한다. 

파워는 ATX 규격의 파워를 지원한다. 많이들 사용하는 마이크로닉스 클래식 파워.

파워서플라이의 팬 방향은 지면쪽을 향한다. 그 쪽에도 전면팬과 마찬가지로 먼지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먼지필터가 있다. 따로 분리되기 때문에 청소하기에 용이할 것 같은데,, 귀찮아서 얼마나 자주 해줄까 싶다. 


파워와 케이스를 나사로 조여서 결합시킨다. 


위에서 바라본 모습. 저렇게 파워서플라이가 밑에 있고, 그 위로 메인보드가 놓인다.

혹시 파워서플라이의 열이 메인보드로 전달되서.. 쿨링에 영향을 주는건 아닌가.. 하는 걱정을 살짝 하기는 했는데 공간도 살짝 떠있고 실제로 온도측정을 해보니깐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저 거대한 전면팬을 보고나면 발열에 대한 걱정은 사라진다.


메인보드 장착. CPU는 메인보드에 온보드 형태로 이미 장착이 되어있다.

메인보드 규격은 ITX보드다. 사진보면 알겠지만 메인보드 주변으로 남는 공간이 꽤 많다. 고사양의 거대한 그래픽카드까지도 지원하기 위해서 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움 남는다. 그래픽카드가 아니라면 훨씬 더 컴팩트한 케이스가 될 수 있었을텐데.. 근데 그래픽카드 장착이 안되는 케이스라면 시장에서 팔리지를 않겠지..

일단 케이스 컨셉이 컴팩트는 아닌 것 같다. 혹시 컴팩트한 큐브 타입의 케이스를 찾는다면.. Core V1 보다는 본문 글 밑에서 이야기 할 다른 제품을 추천한다. (나도 써본건 아님.. 그냥 그걸로 갈아타고 싶어서..-_-;;)


이건 케이스에 동봉된 나사들. 종류도 많고, 갯수도 많은데 메뉴얼에 어디에 써야 되는지 친절하게 설명이 잘 되어있다.


이거 보고 되게 감동했었는데 하드디스크를 바로 나사로 결합하는게 아니고 위에 사진에 있던 고무와 함께 결합하도록 되어있다. HDD의 진동을 흡수하기 위한 목적인 것 같은데.. 늘 2만원 내외의 저가형 케이스만 사용해왔던지라.. 이런게 있는지 처음 알았다.


HDD를 저렇게 브라켓에 결합하고 다시 케이스와 결합시킨다. 저장장치가 HDD 하나라서 보여줄 수가 없는데.. 만약 SSD가 있다면 HDD 맞은편에 SSD도 같이 장착할 수 있다.

그래서 모든 공간을 다 사용하면 최대 HDD 2개와 SSD 2개를 동시에 장착 할 수 있다. 이 케이스를 선택하는데 큰 영향을 준 포인트. 아무래도 사용용도가 서버인지라.. 추가적인 HDD 구입과 속도가 느리다면 SSD를 장착할 생각이었는데.. 구입한 HDD의 용량의 절반도 사용하지 않아서 당분간은 구입할 일이 없을 것 같다.


HDD를 케이스에 장착. 지금 HDD 있는 위치의 왼쪽으로 또 하나의 HDD를 장착할 수 있다.


반대편에서 바라보면 이렇다.


갑자기 진행이 훅 된 것 같은데.. 사실 램 하나 꽂고 케이블 연결한거 밖에 없다. 이게 끝. 그러고보면 조립이라고 할만한 것도 없다. 예전에는 사운드카드도 따로 사서 꽂고, 랜카드도 따로 사서 꽂아야 됐었는데.. 요즘은 그래픽 카드까지도 내장이라서. 좋다.


조립 끝. 

전선색이랑 메인보드에 연결되는 파워커넥터 색깔이 너무 튀는 것 같네.. 흠..


나름 사진빨 잘 받는 각도.


양쪽 측면 패널에는 통풍에 도움이 되도록 구멍이 많이 뚫려있다.


케이스 뒤편. 80mm 쿨러 2개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다. CPU도 그래픽카드도 없는 내 시스템에는 필요없는 옵션.


개인적으로 제일 짜증나는 조립은 슬림형 케이스에 ODD까지 장착해야 되는 조립인 것 같다. 공간은 적은데 ODD간섭 때문에 조립이 여간 힘든게 아닌데.. 이 케이스는 정말 조립하기 쉽다. 일단 기본적으로 ODD 장착이 불가능하다는게 한 몫 하는 것 같고.. 큐브형 자체가 타워형 케이스에 비해서 조립이 쉬운 것 같다. 케이스 돌리고, 늬우고 할 필요도 없으니깐.



서버라서 구석에 두고 거의 만질일이 없어서 사용후기를 쓰기는 조금 그렇다. 가격대가 있어서 그런지 꽤 만족스러운 케이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점을 몇 가지 꼽자면..

1. 팬 소음 - 팬 자체의 소음은 아닌 것 같고.. 전면에 나 있는 구멍 사이로 바람이 통과하면서 생기는 소음인 것 같은데 의외로 좀 크다. 3핀 저항 달아주면 꽤 조용해짐

2. HDD LED - 너무 어둡다. 전원 LED에 비하면.. 이거 혹시 불량이 아닌가 싶을정도. 그치만 일단 나한테는 필요없으니깐..

뭐 이정도. 


케이스가 공간 활용을 제대로 못하고 필요 이상으로 크다는 생각이 드는게 이건 뭐 내가 선택을 잘못한거니깐 단점이라고는 얘기하기 어려울 것 같다.

혹시 콤팩트한 큐브타입의 케이스를 찾는다면 Core V1보다는 아래 케이스가 더 괜찮을 것 같다. 케이스 이름은 쿨러마스터 ELITE 110.

이미지 출처 : 다나와 (제품설명 바로가기)

이 케이스는 Core V1과는 다르게 메인보드와 파워서플라이의 위치가 서로 바뀌어있다. 즉, 메인보드가 아래, 파워가 위로 장착된다. 이런 구조적 특성 때문에 공간을 좀 더 알뜰하게 사용하는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원하는 그래픽카드의 길이가 Core V1보다는 더 짧아서 그만큼 케이스의 크기가 더 작다.

다만 파워가 케이스 뒤로 살짝 튀어나오는게 마음에 안들고.. 가격도 더 높아서 Core V1으로 갔는데.. 지금은 이 케이스가 더 끌린다..-_-;;


조립후기로 시작해서 제품 추천으로 끝이나네.. 헤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