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블로그
서버를 장만했다. 본문
사업자를 시작하기도 전에 구입했던거라서 시간으로 따지자면 몇 개월은 지났는데 이제서야 올린다. 불과 몇 달 사이에 벌써 구형이 되어버린 것 같아서 조금 서글프네.
일단 서버의 구입 목적을 주욱 나열해보자면..
1. 개발PC에서 HDD 제거 (소음)
2. 웹 서버
3. 개발 서버
4. 버전관리 서버
5. 파일 서버
6. 미디어 서버
이정도가 되겠다.
1번을 보고 조금 의아하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소음에 좀 민감하다. 기존에 사용하던 하드디스크는 웬디 1TB HDD였는데 소음이 너무 심했다. CPU 쿨러 소음까지 더해져서 조금 과장하면 PC를 켜는게 꼭 공장 기계 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아예 PC에는 SSD만 남겨두고 HDD를 없앴다. 대신에 서버와 PC사이는 기가비트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아주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2. 많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내가 만든 PC프로그램을 배고하고 홍보할 목적으로 웹 사이트를 만들었다.
3. 아직 응용서버를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지는 않았는데 앞으로 필요하게 될 것 같다. 개발용도로만 사용하고 실제 응용서버의 운영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예정이다.
4. 앱의 최신버전을 관리할 목적인데.. 사실 웹 서버라고 봐도 될 것 같다. 플레이 스토어 페이지를 내려받아서 최신버전을 판단하는 경우도 있던데.. 그렇게 하면 불필요한 데이터 낭비도 있을 것 같고.. 어차피 서버가 있어서 최신버전 관리를 그냥 서버로 하고있다.
5. 실제 활용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 C드라이브로 사용하는 SSD 용량이 크지 않아서 용량이 큰 파일이나 자주 사용하지 않는 파일들은 다 서버에 올려두고 사용중이다. 100M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좀 답답함이 있는데 1GB으로 바꾸니깐 체감상으로는 로컬드라이브를 사용하는 것과 큰 차이는 없는듯 하다.
6. 잘 사용안한다. 스마트TV라도 있으면 모르겠는데 그런것도 아니고, 매일 PC앞에 앉아있으니 스마트폰도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뭐 설명은 이정도면 된 것 같고..
우선 케이스부터.
써멀테이크 CORE v1.
이거 다나와 상품설명 이미지를 보면 크기가 꽤 작아 보이는데 실제로 받아보니깐 좀 크다.
디자인 자체는 참 마음에 든다. 그래서 가격대가 좀 있지만 구입을 했다. 다 좋은데 딱 한가지.. 크기가 조금...
스펙에 나와있는 크기를 미리 확인했어야 되는건데.. 뭐 이미 구입했으니 어쩔수 없다. 그리고 사실 후회해도 소용이 없는게 내 입맛에 딱 맞는 크기의 케이스는 없다. 여기서 더 작은건 HDD 장착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참고로 케이스 크기는 일반적인 공간박스 크기보다 조금 작은정도(?).
상단의 아크릴은 기스나지 않게 조심해야 된다. 쉽게 기스가 난다. 그리고 전면 팬의 소음이 생각보다 큰 편이다. 팬 자체의 소음이라기 보다는 전면의 구멍들을 바람이 통과하면서 울리는 소리같다. 구멍을 살짝 막아보면 소리가 많이 줄어든다. 겨울에는 그냥 팬을 안돌리고 사용했다. 팬 없이도 40도를 안넘었다. (CPU는 메인보드 내장이고, CPU 팬이 없는 모델이다.) 지금은 3핀 저항을 달아놓은 상태인데 겨울이 오고있으니 다시 팬을 꺼놔도 될 듯 하다.
그리고 단점 또 하나. HDD LED의 시인성이 너무 나쁘다. 파워 LED 밝기는 딱 적당한데, HDD LED는 불이 들어온건지 안들어온건지 구분이 어려운 정도다. 이거 혹시 불량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정도. 근데 뭐 내 경우에는 구석에 박아두고 사용하는거라서 크게 불편함은 없다.
장점도 좀 이야기를 하자면, 사실 맨날 2, 3만원짜리 싸구려 케이스만 사용했던지라 조립을 하면서 여러번 감탄했다. HDD를 고정하는 파츠는 그냥 단순히 나사로 고정하는게 아니고 아마 진동이나 소음을 줄일 목적인 것 같은데 고무패킹(?)과 결합하는 식으로 되어있다. 케이스 하단 쿨러위치에는 먼지 필터도 있고. 레이아웃이라고 해야되나..? 부품을 장착하는 공간들의 배치도 참 마음에 든다. 공간 활용을 잘 했다는 느낌.
나는 크기가 작은 줄 알고 서버용도로 구입했지만 메인 PC의 케이스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다만.. 케이스 형태가 큐브형태인지라.. 공간활용을 잘 해야 될 것 같다.
CPU가 내장 된 메인보드다. 그러고보니 또 애즈락이네. 사실 저전력에 중점을 두고 모델을 고르다보니깐 선택의 폭이 넓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대중적으로 사용되는게 아니어서 그런 것 같다. 비슷한 형제 모델(?)들은 주로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것 같다. 구형 프린터포트를 달고 있는 모델들도 있다.
ITX 타입의 메인보드는 처음인데 크기가 정말작다. 옆에 메뉴얼 밑에 있는 CD와 크기를 비교하면 대략 짐작이 가능할 것 같다. 내가 살 당시에는 J1900이랑 이 모델을 두고 고민했었는데.. 지금은 더 최신모델이 나온 것 같다.
참고로 램은 일반 PC용 램이 아니라 노트북용 램이 들어간다.
성능은 일단 지금 내 사용환경에서는 차고 넘치는 것 같다. 웹페이지라고 해봐야 하루 방문자 100명도 안되고,, 버전 체크하는건 건수는 좀 될지 몰라도 텍스트 10자도 안되니깐. 그 외에는 I/O장치에 엑세스 하는거라서 CPU 성능을 논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애초에 성능보다는 저전력에 몰빵해서 고른 모델이니깐.
아래 이미지는 요즘 많이 사용하는 i5 6600과의 전력 비교 항목이다. 전기세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출처 : http://cpuboss.com/cpus/Intel-Core-i5-6600-vs-Intel-Celeron-N3150
램을 왜 삼성램 안사고 이걸샀나 모르겠네..-_-a
아마 구입 당시에 이게 더 저렴해서 그런 것 같은데.. 흠.. 4GB는 지금보니 조금 적은 것 같다. 구입 할 때는 나중에 필요하면 4GB 추가로 장착할 생각으로 그랬는데.. 조금 아쉽네.
지금은 삼성램이 더 싼데.. 괜히 호환 안될까봐 조금 걱정이다. 예전에 노트북 램 업글할 때 제조사 다른 램을 구입했더니 호환이 안 되었던 경험이 있어서..
24시간 켜둘거라 파워가 중요했는데.. 솔직히 무슨 파워가 좋은지 모르겠다. 그냥 남들이 좋다고 하면 좋은가보다.. 하고 사는거니깐. 그냥 다나와에서 평가 괜찮고.. 상품설명 읽어보니 뭐 괜찮은 것 같고.. 가격도 적당한 것 같아서 구입했다.
박스 개봉샷. 아는게 별로 없어서 딱히 쓸 설명도 없네.
요즘에는 저 선도 필요한 것만 꽂아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듈러 형태의 파워도 있던데.. 가격이 문제지 뭐...
하드는 3TB로 새로 구입했다. 서버 장만할 때만해도 3TB는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절반도 못쓰고 있다. 그냥 전에 쓰던 1TB하드 재활용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예전 노트북 하드가 도시바였는데 '또르륵-' 거리는 소리가 너무 짜증이나서 그 뒤로는 도시바는 쳐다도 안봤는데.. 다른 하드디스크 평가에 비하면 그나마 이게 괜찮은 것 같아서 이걸로 샀다.
다행히 그 x같은 귀뚜라미 소리는 안들린다. 옆에 두고 쓰는게 아니라서 주의깊게 들어보지는 않았지만 나름 조용한 편인 것 같다.
이건 랜선 10M짜리. CAT.6 기가비트를 지원하는 랜선이다. 이렇게 납작한 랜선이 있는지는 처음 알았다. UTP 케이블은 선을 꼬아서 만들어야 돼서 원형만 가능한 줄 알았는데. 속도가 원형에 비해서 조금 떨어진다고 하던데 비교해서 사용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납작해서 선 정리도 깔끔하고, 문틈으로 쉽게 통과해서 참 마음에 든다. 사무실이라면 모르겠는데.. 일반 가정집에서 랜선을 이리저리 문틈을 넘어서 밖으로 빼기는 쉽지가 않으니깐.
기가비트를 지원하는 인터넷 공유기는 서버를 장만하기 전에 이미 구입을 했다. 이건 링크로 대체. 속도 테스트 결과도 확인 가능.
2016/04/10 - [컴퓨터/하드웨어] - ipTIME 인터넷공유기 A1004 사용후기
혹시 홈서버를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아래 링크를 참조
오늘의유머 - 다용도로 사용 가능한 홈 서버 만들기(1) - 일단 이걸 읽고 시작하자. 기본적인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
CPU Database - CPU 모델별도 스펙을 확인할 수 있다. (근데 안나오는 것도 좀 있다..)
CPUBoss - CPU 모델 두 개를 서로 비교하면서 스펙을 확인할 수 있다. 자주 이용한다.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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