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블로그
Head First Agile (헤드 퍼스트 애자일) 본문
부제가 애자일 이해와 PMI-ACP 시험 통과를 위한 학습자의 동반자.. 이다. 그래서 그런지 시험과 관련된 문제풀이 내용이 꽤 된다. 난 자격증에는 관심없어서 그 부분 스킵하고 봤더니 분량이 한 1/4은 줄어들은 것 같다.
읽으면서 리뷰에 쓰고 싶은 말이 참 많았었는데 막상 지금은 또 생각이 잘 안나네. 일단 한 마디로 더럽게 재미없다. 하지만 머리속이 마구 뒤 섞여있던 애자일, 스크럼, xp, 린, TDD 같은 개념들이 제대로 자리잡긴 했다. 솔직히 대학교 때도 소프트웨어 공학 과목을 A+ 받긴 했지만 좋아하지는 않았다. 그보다는 프로그래밍 과목을 좋아했지.
이 책도 좋아서 본건 아니다.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애자일 방법론이나 TDD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서 보게 된 책이다. 이런류의 책이 재미 없을 줄 알고 그나마 재미있게 만들어진 Head First 시리즈를 빌려본건데 그래도 재미 없는건 어쩔수가 없나보다.. 책을 뭐 재미로 보냐? 라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프로그래밍 관련 책들은 재미있다. 근데 소공은.. 내 스타일이 아닌것 같다.
뭐 기억나는건 칸반이다. 처음 들어보는 개념이라서 그런것도 있고. wip 이라는 개념이 내가 평소에 늘 생각하던 개념이라서 그런것도 있는 것 같다. 예전에 은행에서 근무할 때 영업점 직원들을 보면서 항상 '아.. 나도 저렇게 번호표 뽑고 일하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늘 했었는데 칸반에 있는 wip 숫자 개념이 비슷한 개념이라서 신기했다.
뭐.. 보긴 했지만 실제 프로젝트에 얼마나 도움이 될런지는 모르겠다. 나 혼자서 할 수 있는게 아니고 팀 전체에 적용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건데 지금까지 대형은행부터 스타트업까지 두루 다녀봤지만 이렇다할 프로세스를 가지고 일을 진행하는 업체는 하나도 없었다. 그나마 은행이 프로세스가 있긴 했지만 옛날 고릿적 폭포수 모델에 변경사항은 수시로 발생하고 '에이~ 이것좀 해줘~'랑 '너 몇 사번이야?' 문화로 돌아가는 회사였고.. 스타트업은 늘 언제나 주먹구구식으로 일처리를 했었다.
한번은 TDD를 우대사항에 적어놓은 스타트업이 있길래 면접에 가서 실제 개발할 때 TDD를 사용하냐고 물어봤더니 자기들도 안쓴다더라. 앞으로 적용해보려고 한다는데.. 아니 자기들도 아직 못 적용한걸 왜 우대사항에 적어 놓는지.. 팀장 포지션 채용이면 이해를 하겠다만.. 아오 적다보니 화나네. 도서 리뷰로 시작했는데 엄한길로 빠졌다.
책 자체만 놓고 보면 위에 나열했던 스크럼, xp, 린, 칸반 같은 개념을 잡기에는 좋은 책이다. 좋은 책은 맞는데 뭔가 다 추상적으로 들린다. 그나마 프랙티스는 실체가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사람"이고 "소통"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나저나 제품 매니져라는 포지션이 있는 회사가 있기는 한가? 궁금해지네. 내가 우리나라 IT업체들을 너무 비판적으로만 보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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