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블로그
LG 넥서스 5X 3개월 사용후기 본문
정확히는 아직 3개월이 좀 안되었다. 2개월하고 20일 정도 쓴 것 같네. 새 제품을 구입한건 아니고 중고나라에서 10만원에 구입했다.
구입기는 아래 링크 참조.
2017/10/26 - [스마트폰] - LG 넥서스 5x 구입
넥서스 5X 전에 사용하던 폰은 같은 제조사인 LG의 G2였다. G2 전에 사용하던 폰은 삼성이었고. 딱히 LG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건 아니었고, OS 업그레이드 지원 때문에 구글 레퍼런스 폰인 넥서스5X를 구입한거다.
이미 출시 된지 2년정도 된 지금 시점에서 넥서스 5X를 구입하려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래도 한 번 사용후기를 남겨본다.
아마 넥서스 시리즈 핸드폰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두 카테고리로 나눠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1. 저렴한 중고폰을 찾는 사람
2.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
난 2번에 해당되어 넥서스를 구입했고, 결론부터 얘기하면 난 이 폰을 추천하지 않는다.
1번, 저렴한 중고폰을 찾는 분들이라면 굳이 이 폰을 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최신 OS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만 빼면 LG G4, V10 정도가 가격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저렴하면서 스펙은 좀 더 좋다.
2번. 안드로이드 앱 개발 때문에 구글 레퍼런스 폰을 구입하려는 분들이라면 추천 여부에 관계없이 구입하겠지만, 가급적이면 5X 보다는 넥서스 6P를 구입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성능면에서 6P가 앞서고, 5X는 안되고 6P만 되는 것들이 조금 있다. (대신 가격은 5x 보다 좀 더 비싸다.)
일단 내가 이 폰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터치 문제와 액정 문제 때문이다.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할테고.. 그동안 LG 폰에 대해서 크게 불만은 없었는데 5x를 써보니 LG폰이 좀 꺼려진다. 특히 무한부팅 문제 같은 경우 V20까지도 계속해서 발생하는 고질적인 문제인 것 같고.
G3를 사용하던 친척동생은 최근 삼성 폰으로 갈아탔는데 다시는 LG폰 안산다고 한다. 최신 폰으로 샀으니 당연히 만족도가 올라가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삼성폰이 더 좋다고 하더라. 나는 뭐 OS 지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계속해서 레퍼런스 폰을 사용해야 될 것 같다..-_-;;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먼저 단점들 부터 알아보자.
1. 충전 중 터치 불량
가장 짜증나는 문제다. 정품 충전기에 연결해서 사용할 때는 괜찮은데, PC에 연결해서 충전할 때는 터치가 자꾸 튄다. 위 동영상을 보면 무슨 문제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인터넷을 할 때 광고가 눌리는 경우가 잦다. 앱 개발 테스트 할 때도 예외는 아니라서, 테스트 단말 코드를 반드시 추가한 다음에 테스트를 하길 권장한다. 터치하지 않은 엉뚱한 곳이 터치될 수가 있다.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PC에 USB로 연결해놓고 사용하기 때문에 나한테는 정말 심각한 문제인데, 위 동영상 설명에 써있지만 LG측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 같다.
참고로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정품 충전기로 연결한 상태에서는 오동작 하지는 않는다.
USB 연결했을 때 만큼은 아니지만 정품 충전기로 충전할 때도 터치가 튄다. 그냥 어쩔 수 없는 문제인가 보다.
PC와의 연결에 사용한 케이블. 난 이게 정품 케이블인 줄 알았다. 박스 디자인이나 홀로그램 스티커를 보고 당연히 정품인 줄 알았는데 LG 정품이 아니다. "for LG Mobile"은 적절한 자격(?)을 갖춘 제품에 LG가 부여해주는 인증 같은 개념인 것 같다. 정품 케이블은 LG 서비스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정품 케이블로 연결하면 혹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혹시 해결 안되면 괜히 이중지출 하는거라서.. 지금은 그냥 충전기를 통해서 충전을 하고 있다. PC 연결은 앱 개발 때문인데 Wi-Fi 디버깅으로 해결했다. (최초 연결은 usb 케이블로 연결이 필요하긴 하다..)
2. 스크롤 시 화면 깨짐?
예전글에는 이 영상보다는 덜하다고 했는데, 정정해야 될 것 같다. 내 폰도 위 영상이랑 거의 같다. 어쩌면 기온의 영향을 받는 것 같다. 폰이 차가울 수도록 정도가 더 심해지는 듯한 느낌이다. G4랑 비교해보면 확실히 G4 스크롤이 더 나아보인다. LG가 그나마 삼성보다 낫다고 평가받는게 디스플레이인데.. 넥서스5X의 디스플레이는 왜 이지경인지 모르겠다.
흰 배경에 검은 텍스트는 스크롤 하는 순간 검은 텍스트의 두께가 가늘어지면 가독성이 확 떨어지고, 검은 배경에 흰 텍스트는 흰 텍스트의 잔상이 남는다. (동영상 참고)
1번 터치 불량 문제야 뭐 PC에 연결해서 충전 안하면 해결되는 문제지만.. 이건 뭐 답이 없는 문제다. 내가 유독 민감한건가..? 흠..
3. 못생긴 사각형 아이콘
구글 기본 앱 아이콘 스타일이 중구난방 제각각이다. 특히 저 사각형 프레임. 아예 모든 앱 아이콘이 저런식이라면 모르겠는데, 어떤건 저렇게 사각형 프레임이 있고, 어떤건 옛날 아이콘 그대로다.
그리고 아이콘 크기가 작아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앱의 아이콘과 어울리지도 않는다. 참 보기싫은 모양.
넥서스 6P의 경우에는 저 아이콘 모양을 설정에서 변경할 수 있다는 것 같던데.. 5X는 그런 설정이 없다. 최근에 안드로이드 OS를 8.1 업데이트 하면서 혹시나 생겼을까..? 하고 기대를 했는데, 안생겼다.
런처? 라는걸 깔면 변경할 수 있다고 하던데.. (루팅x) 그냥 못생긴 상태로 그냥 쓰고 있다.
장점도 물론 있다. 하지만 카메라 말고는 딱히 넥서스 5X의 장점이라기 보다는 레퍼런스 폰이라서 누릴 수 있는 장점이라고 봐야 될 것 같다.
1. 최신 OS를 사용
OS 신경 안쓰는 사람들은 상관 없을 수도 있지만, 앱 개발자한테는 최신 OS 단말이 필요하다. 에뮬레이터를 이용해서 테스트 할 수도 있겠지만, 에뮬레이터와 실단말이 완전히 같지는 않으니깐.
그리고 안드로이드는 OS가 업데이트 될 때마다 보안이나 리소스(CPU, 배터리) 사용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최대 2년 동안 OS 업데이트가 보장되고 넥서스 5X와 6P의 경우 이 기간은 종료 되었지만 보안 업데이트는 2018년 11까지 보장된다. 관련기사 : http://www.bodnara.co.kr/bbs/article.html?num=142719
참고로 LG는 플레그십 모델인 V10 조차도 OS 업데이트를 딱 한 번 하고 끝내려고 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클릭. (안되는데는 이유가 있다.)
2. 선택적 권한 부여
이건 솔직히 훨씬 이전 OS부터 지원이 되던건데.. 내가 사용하던 폰이 G2라서 "선택적 권한 부여"가 지원되지 않는 단말이었다. 그래서 앱에서 요구하는 권한을 모조리 부여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드디어 이 기능을 쓸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앱에서 지원해야 가능한거지만 마시멜로 때 나온거라서 지금은 대부분의 앱들이 지원하는 것 같다.
3. 카메라 좋음
카메라는 전에 사용하던 G2와 비교하면 정말 기가막히게 좋아졌다. 스마트폰으로 내가 그나마 많이 쓰는 기능이 카메라인데, 이건 정말 만족스럽다. 여담으로 최근 출시된 픽셀2는 카메라 성능이 진짜 폰으로 찍은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더라.. 픽셀2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
먼저 후면 카메라 테스트. 왼쪽이 넥서스5x, 오른쪽이 G2로 찍은 사진이다. G2로 찍은 사진은 꼭 크롭한 것 처럼 보이는데 둘 다 원본 사진을 리사이즈만 한거다. 사진 비율이 넥서스5x는 4:3이고, G2는 16:9라서 크기에 좀 차이가 있다.
한 눈에 보기에도 넥서스5x로 찍은 사진이 좀 더 좋아보인다. G2의 경우 화각도 좁고, 무엇보다 색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다. 둘을 비교하면 G2 쪽은 노란색은 좀 줄어들고, 초록색은 좀 더 강조 된 느낌이 든다. 실제로 눈으로 봤을 때는 색의 느낌은 넥서스5x로 찍은 사진과 더 가깝다. (넥서스5x가 더 사실적으로 담아낸다.)
아래는 전면 카메라 테스트. 전면 카메라로는 보통 셀카를 많이 찍겠지만.. 내 얼굴을 공개할 수는 없으니.. 그냥 또 사물을 찍어봤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겠지만, 위에가 G2, 아래가 넥서스5x로 찍은 사진이다.
넥서스5x의 전면 카메라가 압도적으로 좋다. 셀카를 찍을 때 주로 사용하는 만큼 화각 역시 중요할텐데 G2보다 훨씬 많은 영역을 담아낸다. 화질이야 뭐 말할것도 없고.
4. 구글 드라이브 고화질 사진 무제한 백업
넥서스5x로 찍은 사진은 구글 드라이브에 용량 제한없이 백업이 가능하다. 대신 원본 이미지 백업은 아니고 "고화질"로 백업이 된다. 원본이 아니라서 혹시 '화질이 많이 떨어지는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차이는 눈으로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
원본 사진과 드라이브에 "고화질"로 백업된 사진을 각각 크롭해봤다. 미리 말해주지 않으면 어느게 원본인지 구분 못 할 것 같다. 그정도로 화질에는 큰 차이가 없다.
참고로 원본 이미지는 왼쪽이다.
파일 크기는 원본과 대략 2배 정도 차이가 난다. (이건 이미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5. 오케이 구글 괜찮음
"오케이 구글" 이라고 말하면 음성으로 명령을 할 수 있다. 아이폰에 있는 "시리" 같은거라고 보면 될라나? 가끔 자려고 누웠을 때 시간이 궁금하다거나 할 때 써보면 괜찮다. 알람 설정하는것도 말로 하면 편하기도 하고.
앱 실행 해달라는 명령은 알아듣지 못하더라. 구글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매우 뛰어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가 되는데.. 한국어라서 왠지 기대하면 안될 것 같기도 하고..-_-;; (유튜브에서 자동으로 생성된 한글 자막 퀄리티를 보면.. 흠흠...)
그리고 넥서스 5x 구매를 생각하는 분들을 위한 조언.
16GB 모델은 사지말자. 용량이 매우 부족하다. 전에 폰이 32GB라서 용량 부족을 느껴본적이 없었는데, 안드로이드 시스템이 차지하는 공간이 10GB 정도 된다. 16GB 폰을 사면 내가 쓸 수 있는 공간이 6GB 정도밖에 안된다는 소리.
앱 몇 개만 깔아도 몇 기가 그냥 찍는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많이 찍는다면 더 부족할테고. 외부 메모리 카드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한 번 사면 용량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 OTG 메모리 같은 방법이 있기는 하겠지만, 어차피 그거 살 돈 있으면 그냥 그 돈 보태서 32GB 모델 사면 된다.
'스마트폰' 카테고리의 다른 글
x 같은 "for LG Mobile" 케이블 (0) | 2018.07.27 |
---|---|
안드로이드 8.1.0 업데이트 했는데 또하라고 하네? (0) | 2018.02.12 |
음원서비스(스트리밍) 앱 순위 (0) | 2017.12.13 |
LG 넥서스 5x 구입 (0) | 2017.10.26 |
[아이폰]테드 에어(TED Air) 비정상종료 해결 방법 (0) | 2016.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