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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프로 2014 Mid 빅서(Big Sur) 업데이트 성공기 본문

컴퓨터/OS

맥북 프로 2014 Mid 빅서(Big Sur) 업데이트 성공기

로이드.Roid 2021. 11. 17. 22:30

애플 맥북 프로 2014 Mid. 현재 내가 사용중인 맥북이다. 2021년에 2014년도 노트북이라니.. 7년이나 된 고물이잖아. 지금이야 뭐 그런데.. 그래도 살 때만 해도 나름 쓸만한 노트북이었다. 중고로 80만원이나 주고 샀으니깐. 

스타벅스 입장권용도로 산 건 아니다. 그럴거였으면 맥북 에어나 샀겠지. 아이폰 앱 개발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사게 되었다. 지금은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로 밥벌이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개인 프로젝트로 아이폰 앱도 가끔 만지작 거리고 있다.

그러다보니 최신버전이 지원되는 아이폰과 아이폰 앱을 개발할 수 있는 IDE인 Xcode 역시 최신버전을 유지해야 했다. 다행히 macOS는 아직까지 최신 버전이 지원되는데 그 유명한 "빅서 게이트"가 터졌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5624979 

 

빅서게이트, 사람 바보 취급하는 애플 코리아 : 클리앙

+ 현재 이 문제에 대한 국민 청원을 요청했습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CTm0Dh * * * 제가 지난 저녁에 겪은 황당 사건을 공유드립니다. 좀 길지만 꼭 한번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너무

www.clien.net

 

문제가 된 노트북은 내가 사용중인 노트북과 동일한 2014 Mid 맥북 프로였고, 내 노트북도 혹시 벽돌이 될까봐 두려워서 OS 업데이트를 최대한 미루게 되었다. 그렇게 Catalina 버전으로 한동안 업데이트를 안하고 버티고 있었는데.. 업데이트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찾아왔다.

최신버전의 Xcode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빅서(Big sur)로 업데이트를 해야 되기 때문이었다. 문제를 해결한 패치가 나오겠거니 생각하고 있었지만, 막상 업데이트를 앞두고 검색을 해보니 최근에 업데이트를 시도했다는 후기를 찾기가 쉽지 않더라. 하긴.. 이정도의 구형 노트북을 메인 개발장비로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도 Xcode만 아니면 그냥 업데이트 안하고 좀 더 쓰다가 대충 중고로 팔았을꺼다.

그래서 나의 업데이트 시도 후기를 남기려고 한다. 뭐 결론부터 얘기하면 빅서 버전으로 업데이트에 성공했고, 아무런 문제 없이 잘 동작하고 있다. 어쩌면 별거 아닐 수도 있는데, 막상 업데이트 할 때는 진짜 심장이 쫄깃해지더라. 만약 벽돌이 되면 당장 새 맥북을 사야되고, 그럴려면 큰 돈이 깨지는거니깐.

혹시나 몰라서 트러블 슈팅을 위해 데스크탑이 있는 집에서 유선랜으로 연결하고, 복구 모드(새 OS 설치)로 진행했다. 

여기서 "계속" 버튼을 누르면 이제 내 맥북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거다. 업데이트에 성공하거나 아니면 위 링크에 있는 사례처럼 "벽돌"이 되거나.

 

"계속"을 눌렀다. 빅서(Big Sur)가 설치되고 있다. 저기 표시되는 남은 시간은 구라가 아니다. Windows에서는 보통 압축을 하거나 풀 때, 아니면 파일을 복사하거나 할 때, 남은 시간이 처음에는 엄청 길게 표시되지만 점점 빠르게 줄어드는 그런 경우가 있는데, 이건 리얼로 저정도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초기화는 처음 해보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아무래도 OS 이미지를 인터넷에서 다운받고 설치하니깐 그런거겠지.. 근데 SSD 장착된 제품인데.. 그래도 오래 걸린다.

 

국가를 선택하라는 화면이 뜬다. 

 

그리고 "이 Mac에 관하여"를 클릭한 순간. 다행히 벽돌이 되지 않고, 빅서 버전으로 업데이트가 성공했다. 혹시 몰라서 전원을 껐다가 켜보기도하고, USB 단자와 HDMI 단자들도 다 체크해봤는데 모두 정상적으로 동작하더라.

기념으로 찍은 스크린샷. 사실 몇 달 전에 했던거라서 버전이 11.6인데, 지금은 또 한 번의 OS 업데이트를 진행해서 현재 버전은 11.6.1이다. 그나저나 i5인데도 듀얼 코어라니.. 이걸 개발장비로 굴리고 있는 내가 레전드인 것 같다.

120GB 기본 모델이라서 늘 저장 공간 부족에 시달리는데 초기화 한 번 돌렸더니 여유공간이 99GB나 된다. 뭐.. 그래봐야 Xcode 설치하고, 아이폰 물리고, 안드로이드 스튜디오까지 설치하고 나면 또 저장공간 부족에 시달리겠지.. 

이렇게 OS 업데이트에 무사히 성공했다. 진짜 무슨 놈의 OS 업데이트를 이렇게 살떨리게 해야 되는건지 욕이 절로 나온다. 고객을 개x으로 아는 애플의 x 같은 태도에도 화가 나고. 지금은 다시 잘 나가긴 하지만 한 때 독자규격을 고집하다가 지금은 나락으로 떨어진 소니처럼 애플 생태계가 망하고 안드로이드로 통일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도 든다. 근데 이번 M1 맥북도 그렇고, OS에 앱 마켓 거기다가 하드웨어까지 독자 생태계를 구축하고, 다수의 충성고객을 확보한 애플이 그렇게 쉽게 무너질 것 같지는 않다. 

뭐.. 나도 이렇게 욕하지만 얼마전 새롭게 발표 된 신형 M1 프로 칩셋이 탑재 된 M1 노트북을 구입하려고 하고 있으니 말이다. 램 16기가 올리는데 50만원이나 받아쳐먹는 미친 가격표를 보면 욕이 절로나오지만.. 애플 제품이 다 그런 것 같다. 욕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사게된다. 

OS 업데이트 이야기 하다가 딴길로 샜네.. 결론은 2014 Mid 맥북 프로에서도 빅서 업데이트에 성공했다고. 다만 초기에 안하고 존버 타다가 11.6 버전으로 업데이트 했고, 나는 성공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이 글 보고 업데이트 했다가 실패해서 벽돌 되더라도 나를 원망하지 마시길..

지금 혹시나 하고 검색 해봤는데, 2021 신형 맥북 프로가 벌써 구매 가능하네.. 근데 국내 정식 출시 된 제품은 아니고, 해외에서 직구해오는 물건들인 것 같다. 급하게 필요하면 뭐 이쪽도 괜찮겠네. 나는 정식 출시 기다려야지..

https://app.ac/cqwp89213

 

[11번가] 애플 맥북프로 16형 2021년형 / Apple MacBook Pro 2021 16인치 / M1 Pro / Max / ProRes 가속기

카테고리: 노트북/PC, 가격 : 3,700,470

www.11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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