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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앱 개발용 PC 인텔 i5-6600 업그레이드 후기 본문

컴퓨터/하드웨어

안드로이드 앱 개발용 PC 인텔 i5-6600 업그레이드 후기

로이드.Roid 2016. 9. 30. 03:37

지난번 글에서 이야기 했던 것 처럼 새로운 개발PC를 주문했다.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CPU, 메인보드, 램 이렇게 부품을 업그레이드 하는거다. 솔직히 저거 교체하는게 PC 새로 사는거나 마찬가지지. 

이전글 보기 ☞ 2016/08/30 - [전업개발자 이야기] - 개발용 PC를 주문했다.

아주 오래전에 인텔 펜티엄3 888MHz CPU 이후로 처음 써보는 인텔 CPU다. 그동안은 돈 없는 거지라서 AMD만 썼었는데 이번에는 단순 개인사용 용도로 구입하는게 아니고 안드로이드 앱 개발 목적이라서 일부러 인텔 CPU로 주문을 했다.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가 AMD CPU의 가상화 명령을 지원하지 않아서..


택배왔다. 구입은 '디스컴'이라는 곳에서 했다. 현금가로 살 때는 여기가 진짜 싸더라. (업체에서 따로 받은건 없으니깐 오해는 하지 말자.) 이상한건 다나와에서 온라인 견적 내보면 죄다 비싼 업체들만 나오더라. 제대로 된 가격비가 안되어서 존나 불편하다. 부품별로 하나하나 다 따져보니깐 여기가 최저가에 제일 가깝더라. 

자세한 내용은 이 글을 참고하면 될 것 같다 ☞ http://1shot2die.tistory.com/410

 


메인보드는 그냥 싼거 골랐다. 오버클럭 안하고 그냥 쓰기 때문에 저가형으로 골라도 뭐 괜찮을 것 같다. 상위 모델들과 차이는 USB단자 갯수랑 M.2 단자 같은 부분에서 차이가 좀 나는 것 같은데 내 사용 스타일을 고려해봤을 때 굳이 그쪽 라인까지는 안가도 될 것 같더라. 

한가지 아쉬운거는 외장그래픽카드가 있어서 그거 계속 사용할 생각으로 HDMI단자가 없는 모델을 샀는데 - 몇 천원 정도 싸다 - 나중에 알고 보니깐 i5-6600 내장그래픽 성능이 내 외장그래픽카드 성능보다 같거나 좀 더 좋은 것 같다. 이럴 줄 알았으면 HDMI단자 있는걸 사고 외장그래픽 카드를 중고로 파는건데 그랬다.

뭐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깐 이런건 빨리 잊어버리자. 



인텔.. 무려 인텔이다. AMD만 쓰던 거지라서 무척 기대가 크다. 



램은 뭐 그냥 삼성 램이다. 요즘 프로그램들이 사용하는 램 용량이 워낙에 크다보니깐 이 참에 램 용량을 크게 늘렸다. 전에는 2GB 메모리 2개를 쓰다가 2GB를 추가로 달아서 총 6GB를 사용했었는데 이번에 8GB램 2개를 달아서 16GB가 되었다. 전에 쓰던 램 용량과 비교하면 거의 3배 가까이 늘어난 셈. 



메인보드는 박스 사진만 찍고 안에 보드 사진은 안찍었네..-_-;;;

뭐 다나와 가서 보면 나오니깐 링크로 대체 ☞ http://prod.danawa.com/info/?pcode=3558446&keyword=H110m-dgs#bookmark_product_information

혹시 이 제품 구입할 사람들은 파워서플라이의 CPU 전원 지원여부 꼭 확인하고 구입하시길.. 대부분 4핀을 사용하는 것 같은데 이 메인보드는 CPU 전원이 8핀이다. 내 파워서플라이는 굉장히 오래 된 모델인데 다행히 지원을 한다. 



전에 사용하던 시스템. '헤카'라고 불리우는 AMD 페넘2 3코어 모델이다. 외장그래픽과 SSD는 나중에 추가(업그레이드) 했다.



기존 부품 들어내고 새로 도착한 메인보드 장착. 기존 메인보드도 폼팩터가 Micro-ATX인데 새 모델과 비교하면 크기차이가 상당하다. 둘다 동일한 Micro-ATX 규격인데도 차이가 꽤 난다. 요즘 나오는 모델들은 이렇게 작은 크기로 나오나보다. 

대신 램 슬릇의 차이가 있다. 위에 AMD 메인보드는 램 슬롯이 4개인데 이건 2개다. 그리고 위에 모델은 하드디스크 인터페이스가 IDE에서 SATA로 전환되던 시기에 출시된 모델이라서 그런건지 SATA단자와 IDE 단자가 모두 있다. 뭐 이런저런 이유로 크기가 좀 큰 듯 하다.



CPU 장착. 


쿨러 장착. 쿨러 케이블 잘못 연결된거다..-_-;; 저기는 CPU 팬 단자 꽂는 곳이 아니고 시스템 팬 꽂는 곳이다.



케이스 후면 팬과 외장그래픽 카드를 장착.

메인보드 크기가 작아져서 선정리 홀을 더 많이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선정리도 훨씬 깔끔하게 할 수 있을거라고 기대했는데..



개뿔.. 여전히 지져분함. 나름 신경써서 한다고 했는데 정리가 안된다. 



예전 시스템과의 비교. 메인보드 크기 차이가 확실하다.


이상은 조립기였고, 실제로 사용하면서 느낀점들을 써보겠다.


사실 예전 AMD 시스템을 사용할 때도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사용할 때를 제외하면 크게 느리다는 느낌은 별로 없었다. 인터넷도 빠르고, 동영상 재생도 아주 잘 됐고, 오피스 프로그램들도 다 잘 돌아갔다. CPU빨 크게 타는게 인코딩 같은 작업인데.. 그런건 뭐 내가 할 일이 없어서 패스.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특히 에뮬레이터가 문제가 되어서 업그레이드 한거였는데 일단 업그레이드 하니깐 프로그래밍 할 때 말고도 전반적으로 빠르다는게 체감이 확 된다. 7, 8년 된 CPU와 최신의 CPU를 비교한건데 이건 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게임은 뭐 내가 게임을 안해서 모르겠고.. 제일 중요한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앱 빌드에 걸리는 시간으로 비교를 하면, AMD CPU에서는 3분이 넘게 걸렸다. 반면 업그레이드 한 시스템에서는 1분 조금 넘게 걸린다. 거의 3배 가까운 차이가 난다.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는데 내 입장에서는 어마어마한 차이다. 

내장 에뮬레이터를 드디어 쓸 수 있다는것도 엄청난 발전이고... (......솔직히 이거 때문에 업글한거임..)

한가지 아쉬운거는 빌드를 하면 CPU 사용률이 99%까지 올라가는건 여전하다. 이건 어떻게 보면 멀티코어를 아주 효과적으로 잘 활용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한데.. 개발하면서 늘 틀어두는 라디오가 중간중간 끊기는게 그게 좀 아쉽다. i7이라면 끊김이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든다. (혹시 i7 사용자가 이 글을 본다면.. 제발 댓글 좀 남겨주세요.. 너무 궁금하네요..)

그나마 그 중간중간 끊기는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아서 적당히 참을만 하다. 


<2018.03.16> 추가

지금은 빌드할 때 라디오 끊기는 현상은 거의 없다. Android Studio 버전이 올라가면서 개선이 되었나보다. 참고로 지금 사용중인 Android Studio 버전은 3.0.1이다.



원래 이런거 쓸려면 벤치마크 프로그램도 돌리고 해서 객관적인 수치로 알려줘야 되는데.. 그런 프로그램 써본적도 없고.. 그런거 왠지 숫자놀음인 것 같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실제 사용하던 프로그램 돌렸을 때 체감상 얼마나 차이나느냐가 중요한거지 뭐.


3줄요약 (안드로이드 개발자 입장에서..)

1. 안드로이드 스튜디오에서 빌드할 때 CPU 99% 차지하는건 여전함. 
2. 빌드에 걸리는 시간은 대략 1/3로 줄어들었음
3. 야!!!!!!!!!!!!!!!!!!!!!!!!!!!!!!!!! 이제 나도 에뮬레이터 쓸 수 있다!!!!!!!!!!!!!!!!!!!!!!!!!!!!!


아, 그리고 한가지 추가.

인텔 기본 쿨러 엄청 조용하다. AMD 쿨러랑은 뭐 비교 자체가 불가네. 그동안 저 시끄러운 쿨러 소음 참고 지냈던게 엄청 억울하게 느껴진다...-_-;;


아,,, 그리고 또 한가지 더.. (윈도우10 사용자에게만 해당)

메인보드 바꾸면 하드디스크 포멧 안하더라도 윈도우10 정품인증 풀려버린다. 윈도우 사용자 계정을 로컬 계정이 아닌 MS계정으로 로그인해서 사용하면 메인보드가 변경되더라도 정품인증을 받을 수 있다. 처음에 이걸 몰라서 엄청 삽질을 했다.

자세한 내용은 이 글을 참조 ☞ 2016/09/08 - [컴퓨터/OS] - 고난의 윈도우10 정품인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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