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블루투스 키보드는 못 쓸 것 같아요..

무선이 주는 편리함에 대해서는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선정리가 필요 없어서 주변이 깔끔해진다는 장점도 너무 좋지요.

마우스는 진작에 무선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선 동글을 사용한 방식의 마우스를 썼었고, 지금은 블루투스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게임을 하시는 분들은 지연 때문에 유선마우스에 마우스 번지대 조합을 사용하거나 블루투스 대신 동글을 사용해서 쓴다고 하던데 저는 게임을 그렇게 많이하는 헤비 유저는 아니라서 블루투스 마우스에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 모델이 제가 얼마전 구입한 무선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사실 같은 회사의 FC900R이라는 유선 키보드를 쓰고 있었답니다. 그러다가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취직하고 하는 과정에서 업무용 키보드를 팔았다가 다시 구입하려고 하니 유선 모델은 단종이 되었고, 지금은 무선 모델만 나온다고 하여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키보드 자체만 보자면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키보드입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유선 모델을 쓰면서 매우 만족하면서 쓰고 있었으니깐요. 다만, 블루투스 연결로는 사용을 못 할 것 같습니다. 왜냐구요?

위에서 언급했듯이 저는 게임은 그렇게 많이 하지 않습니다. 고작해야 디아블로3 정도죠. 문제는 블루투스 연결시 한동안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절전모드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게 다시 깨어나서 컴퓨터에 연결되는데 시간이 무척 오래 걸린다는 점입니다. 키보드 자체의 문제는 아니고 블루투스 장치 특성이 그런 것 같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도 연결되는데 시간이 좀 걸리니깐요.

그리고 제가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했지만 사실 절대적인 시간이 그렇게 긴건 아닙니다. 키를 눌러서 다시 컴퓨터와 연결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1초 정도? 길게 잡아도 2초 정도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마우스와는 다르게 이 시간이 너무나도 길게 느껴집니다. 마우스는 선이 없음으로 인해서 이동이 훨씬 자유로워진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키보드 같은 경우에는 그냥 붙박이로 고정 된 위치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장점보다는 이 연결 지연시간이라는 단점이 너무나도 크게 느껴집니다.

그리하여 저는 기껏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놓고 유선 연결로 쓰고 있습니다. 이제는 절전모드에서 깨어나서 컴퓨터와 다시 연결될 때 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키보드 중앙에서 모니터 쪽으로 뻗어나가는 선이 살짝 마음에 들지 않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든지 키를 눌렀을 때 바로 키가 눌려진다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거겠지만..) 이 장점이 너무 좋아서 앞으로도 계속 유선으로 연결해 놓고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혹시나 무선 키보드를 구매하시려고 알아보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서 작성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