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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하드웨어

맥북 프로 6개월 사용 후기

로이드.Roid 2017. 8. 9. 15:03

맥북 프로를 구입한지는 대략 7개월 정도 된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한 기간은 그 보다 더 적다. 그래서 적절히 중간 정도인 '6개월 사용 후기'라고 제목을 정했다. 구입한 모델은 2014년식 13인치 모델이다. 맥북을 알아보던 시점이 2016년이었는데, 지금은 해가 바뀌어서 2017년이 됐다. 3년 전 모델이라고 하니깐 뭔가 되게 오래 된 것 처럼 느껴지네..-_-;

구입기가 궁금하면 ☞ 2017/01/03 - [전업개발자 이야기] - 맥북 구입 완료

구입 후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사용후기를 작성한적이 있다. 당시에는 장점보다는 단점 위주의 사용후기였는데, 지금은 그 때 몰랐던 장점들을 많이 발견했다. 그래서 이번 후기는 단점보다는 장점 위주로 써보려고한다. 그렇지만 당시에 언급했던 단점들은 여전히 유효하다.

예전에 작성했던 사용후기 ☞ 2017/02/06 - [컴퓨터/하드웨어] - 맥북 프로 간단 사용후기 - 2014년 13인치

 

우선, 제일 큰 장점. 그건 바로 레티나 디스플레이.

처음 사용했을 때도 좋다고 느꼈었는데, 사용하다보면 진짜 어마어마하게 좋다. PC에서 사용하는 모니터도 바꾸고 싶을 정도다. 가장 빛을 발하는 순간은 역시 텍스트를 읽을 때. 종이에 인쇄된 텍스트를 보는 것 만큼이나 품질이 뛰어나다. 특히 시험공부하는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요즘은 수험 자료들이 PDF 파일로 배포되는 경우가 많으니깐. PC 모니터로 볼 때와 천지 차이다. 레티나 짱짱맨. PDF 뿐만 아니라 그냥 인터넷 할 때도 좋다. 그래픽 작업은 내가 할 일이 없어서 모르겠다.

다음 소음. 바디가 발열에 유리한 알루미늄으로 되어있어서 그런건지 쿨러가 거의 안도는 것 같다. 일단 CPU 부하걸릴만한 작업을 많이 안하는 것도 이유겠지만, 전에 사용했던 13인치 중국산 저가 노트북과 비교하면 정말 조용하다. 쿨러가 없나? 싶었는데 그건 아니더라. 게임하면 발열도 심하고 쿨러도 세게 돈다. 그냥 동영상 강의 보고, 인터넷하고 하는 정도라면 조용한 곳에서도 피해 안주고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 마음에 들었던건 내장된 사전 앱. 사전이야 뭐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되긴 하는데, 오프라인에서 쓸 수 있는 사전이 훨씬 좋다. 속도면에서 월등하고, 내장된 사전 자체의 퀄리티도 좋다. 사전은 '뉴에이스' 사전이라고 한다. 영어 공부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스마트폰에도 사전 앱이 기본으로 설치되어있기는 하지만, 조그만 화면에서 손가락으로 터치해서 단어 입력하는 것 보다 훨씬 편하고 빠르니깐.

그리고 트랙패드가 어마어마 하게 편하다. 쓱- 쓱- 쓸어넘기면서 데스크탑 화면을 전환하면서 사용할 수가 있는데, 이렇게 하면 작은 노트북 화면의 제약을 어느정도 극복이 가능하다. 자세한 제스처는 [시스템 환경설정] > [트랙패드] 항목에 들어가면 볼 수 있다.

오른쪽에 움짤로 자세한 사용 방법을 알려준다. 저 세 손가락으로 쓸어넘기기. 이게 진짜 갑이다. 마우스가 있어도 트랙패드를 쓸 수 밖에 없는 이유기도 하다. 사실 난 마우스를 잘 안쓴다. 트랙패드만 써도 불편함이 없다. 아니, 오히려 이렇게 트랙패드로만 가능한 제스처들 때문에 트랙패드 사용이 필수인 듯 하다.


그리고 지난번에 언급하지 않았던 단점 몇가지를 꼽자면, 아답터는 접지가 없는 것도 불만이었지만, 케이블 자체가 좀 뻣뻣하다. 내구성에 문제는 없을지 살짝 걱정되는 부분. 그리고 표현이 적절한지는 모르겠는데.. 콘센트에 결합되는 부분에 몸체가 바로 붙어있다보니깐 내 아답터를 멀티탭에 꽂으면 바로 옆에있는 구멍은 사용할 수 없게되는 문제가 있다. 혼자서만 사용하는 환경이라면 문제 없겠지만, 여럿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조금 문제가 될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윈도우와 맥OS 두 환경을 모두 지원하는 몇몇 프로그램들 중 최적화가 제대로 안된건지.. 윈도우 버전에 비해서 좀 떨어지는 프로그램들이 있다. 다른 대체 프로그램을 쓰면 그만이겠지만.. 윈도우에서 너무 오래 사용해서 손에 익은 그런 프로그램들이 문제다. 내 경우에는 LibreOffice. 맥에서는 가끔 커서가 사라지기도 하고, 최대화 했을 때 잠시 화면이 멈추기도 하는 문제가 있다. 


맥북을 처음 사용했을 때는 사용하기 불편하고 갑갑하다고 느꼈었는데 단축키를 하나, 둘 알아갈 수록 점점 쓸만해지더라. 한번에 모든 단축키를 외우려고 하면 외워지지 않는다. 그냥 그 때 그 때 필요한거 하나, 둘 찾아가면서 쓰다보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익숙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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